운동11 "같은 날 두 명이 쓰러졌대요"… 마라톤 심정지, 40대 러너가 출발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 지난 9월 19일 토요일, 두 곳의 마라톤 대회에서 40대 남성 참가자가 연달아 쓰러졌습니다. 오전 10시 10분 충남 금산군 금산인삼축제마라톤 13km 지점에서 한 명이, 두 시간 뒤인 낮 12시 5분 강원 춘천시 검봉산 산악마라톤 코스에서 46세 남성이 쓰러졌습니다. 금산의 참가자는 현장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춘천의 참가자는 소방 헬기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둘 다 스스로 대회에 등록하고 출발선에 설 만큼 몸에 자신이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운동 중에 심장이 멈춘다는 것은 상식과 어긋나 보입니다. 하지만 통계는 이 사고가 드문 불운이 아니라 러닝 인구가 늘어난 만큼 예상 가능한 결과라는 쪽을 가리킵니다.같은 날, 두 개의 결말마라.. 2026. 9. 25. "비켜달라는 말도 못 하고 참았다"… 슬로우러닝 길막 논란, 반복되는 이유 총정리 슬로우러닝은 처음부터 갈등을 피하기 위해 등장한 문화였습니다. 빠르게 달리며 보행로를 점거해 온 기존 러닝크루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속도로 천천히 뛰자는 대안이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2026년 9월 현재, 서울 곳곳의 산책로에서는 오히려 더 넓은 폭으로 무리 지어 걷다시피 뛰는 슬로우러닝 모임에 밀려난 보행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속도를 늦췄더니 대신 인원이 늘었고,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 남았습니다.이번엔 다르다던 약속확산 속도부터 심상치 않습니다.달리기·조깅·마라톤을 주 종목으로 꼽은 비율: 2024년 4.8% → 2025년 7.7%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생활체육조사, 약 1.6배 증가)당근 산책·달리기 모임 수: 1년 새 2배 이상 증가서초구 한강공원 일부 구간:.. 2026. 9. 14. "달리기가 제일 돈 안 든다더니"… 마라톤 참가비 15만원, 이 돈 다 어디 가나 총정리 2026년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 참가비가 15만원으로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10만원이었으니 1년 만에 50%가 올랐습니다. 10km 부문도 8만원에서 10만원이 됐습니다. 러닝은 흔히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되는 운동"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대회에 한 번 나가는 순간 비용 구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참가비만 15만원, 카본화까지 갖추면 수십만원이 더 듭니다.1년 새 50%, 어디까지 오르나최근 국내 주요 마라톤 참가비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 10만원 → 15만원, 10km 8만원 → 10만원 (2026년)동아마라톤: 2015년 풀코스 5만원 → 현재 7~10만원 (10년 새 약 2배)춘천마라톤: 2023년 1만원 인상해 8만원런 5·18: 5.18km 코스에 5만18.. 2026. 9. 6. "윗옷 벗고 우르르 달려와 피했다"… 한강 '상탈 러닝', 왜 과태료도 못 물릴까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러닝 관련 민원은 44건이었습니다. 그중 “웃통을 벗고 달린다”는 민원이 10건, 전체의 약 23%였습니다. 올해는 이 상의 탈의 민원 하나만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은 처벌이 아니라 현수막입니다. 한강공원 11곳에 “공공장소에서는 상의를 착용해 달라”는 문구를 내걸었고, 순찰 인력이 자율적인 착용을 권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이 장면은 사소해 보이지만, 그 밑에는 최근 5년간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운 여가 활동과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공공 규칙의 시차가 깔려 있습니다.5년 만에 세 배가 된 인구먼저 규모를 봐야 합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조깅·달리기 경험률은 2021년 23%에서 2023년 32%로 올랐고, 2025년 기준.. 2026. 9. 1. "코로나 때보다 심하다"… 헬스장 폐업 553곳,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헬스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속도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빠릅니다. 영업 제한으로 문을 닫아야 했던 그 시기보다, 아무 규제도 없는 지금 더 많은 체육관이 간판을 내리고 있다면 원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업계는 그 원인을 러닝 열풍으로 지목하지만, 숫자를 뜯어보면 진짜 범인은 운동화가 아니라 주사기입니다. 코로나보다 독한 폐업체력단련장업 폐업 건수를 코로나 시기와 나란히 놓으면 역설이 드러납니다.2020년(팬데믹 1년차) 430곳2021년(영업제한 지속) 401곳2024년 570곳, 역대 최다지난해 553곳, 역대 두 번째영업을 강제로 막았던 시기보다 지금 폐업이 더 많다는 것은, 헬스장이 외부 충격이 아니라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 2026. 8. 25. 서초구 발칵 뒤집은 '러닝크루 민폐' 논란, 결국 단체 러닝 금지까지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동시에 한 시장조사 결과에서 러닝크루에 대한 '비호감' 응답은 44.9%로 '호감' 33.9%를 앞질렀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운동이 된 종목의 대표 문화가, 그 종목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가장 많은 반감을 사고 있다는 뜻입니다. 서울 서초구는 최근 공공 체육시설에서의 단체 러닝을 아예 제한했습니다. 취미가 규제의 대상이 되기까지,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숫자로 본 갈등의 실체비호감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답은 막연한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불편이었습니다.응답자의 68.2%가 "무리 지어 뛰어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주고 위협감을 조성한다"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한강 산책로에서는 20명 규모의 크루가.. 2026. 8. 22. 이전 1 2 다음